가슴벼랑길
무너진 틈으로 옵니다..
불에 데인듯 늘 뜨거운
한계절을 빼곡히 사랑하고
덜컥 지루함에 걸려들어 무력하게
피고 집니다.
끝내 사랑은 이별입니다
이별입니다
어디서든 잘 살면 되지
각자 그렇게 그렇게 살면되지
여름 끝, 채송화가
소슬한 바람결에 꽃씨를 말리고
한 계절의 문을 닫듯
나의 사랑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
쓰라린 등돌림조차도 다독여 주는
나의 사랑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
다시는 오지 않을 그 사랑의 끝을 놓치 못하고
휘청거리고 있습니다.
다시는 오지 않을 그 사랑을 ...